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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그랑크뤼 와인 과연 가격만큼 맛있을까
작성일 2017.06.09 조회수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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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그랑크뤼 와인 과연 가격만큼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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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칠레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와인산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은 뭘까요.

바로 카베르네 소비뇽이랍니다. 이 품종이 ‘레드의 왕’으로 불리는 이유지요. 카베르네 소비뇽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탄닌이 세고 아로마도 강하고 색깔도 진하지요.

보통 시라 품종이 가장 센 품종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더 강합니다.  
보통 기후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은 블랙체리, 블랙프럼, 블랙커런트 등

검은 과일 캐릭터를 지니게 됩니다. 더운 기후에서는 과일 캐릭터가 좀 더 진해지고 향도 강해집니다.

다크 초콜릿 느낌도 나고 조리거나 말린 듯한 농축미가 더해지며 고추씨의 매캐한 향과 민트 향도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는 힘이 좋은 품종이랍니다. 장기 숙성력이 매우 뛰어나며 오크향에도 전혀 밀리지 않아

오크 숙성해도 포도가 가진 특성이 잘 유지됩니다. 오크 숙성하면 커피 원두향과

삼나무향 등이 얻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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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주요 와인산지 위치


이런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유명한 산지가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Mecod)입니다.

재배되는 포도의 50%가 카베르네 소비뇽이지요. 와인을 마셔본 이들은 그랑크뤼 클라세

(Grand Crus Classé)라는 명칭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나폴레옹 3세가

1855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중개상을 소집해 “거래가격 기준으로 줄을 세워보라”고

지시했는데 그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을 뜻하는

그랑크뤼 클라세랍니다. 현재 1∼5등급 61개가 있는데 메독에만 60개가 몰려 있답니다.

나머지 1개는 그라브 지방의 1등급 샤토 오브리옹입니다.

따라서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은 사실상 메독 와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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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샤토 라피트 로칠드(왼쪽)와 샤토 마고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은 그 이름값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그럼 이름값만큼 맛도 뛰어날까요.사실 그랑크뤼 클라세는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등급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현재까지 두차례 변동만 있었을뿐 지금도 당시 등급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죠. 1등급 샤토 5개중 샤토 무통 로칠드가 1973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가장 늦게 상향조정됐고 샤토 깡뜨 메를르가 1856년 5등급에 편입됐을 뿐입니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메독의 등급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2∼5등급 와인들의

품질은 1856년에 지정했을때보다 지금은 많이 달라져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이라고

모두 뛰어나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입니다.

그랑크뤼 클라세라는 이름 덕분에 값이 비싸지만 그 돈주고 마시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와인들도 있습니다. 또 좋은 빈티지의 그랑크뤼 클라세는 너무 영해서

바로 마시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답니다. 시음 적기가 되려면 출시되고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죠.

따라서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은 더이상 맛으로 먹는 와인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가치를 소비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물론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은

당연히 이름값을 하는 것이 많이 있지요. 참고로 2005년이나 2007년은 좋은 빈티지라

적극 추천합니다. 또 참고로 ‘그랑크뤼’라고만 적혀있으면

크랑크리 클라세 와인이 아니니 속지 마세요.

1등급인 5대 샤토만 ‘프리미에 그랑크뤼 클라세(Premiers Grand Crus Classe)라고

표기됐을뿐 2∼5등급 와인들은 절대 등급 표기를 안해 레이블만 보고는 알수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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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뤼 부르주아 와인 샤토 묭 드 렁끌로


크뤼 부르주아는 크랑크뤼 클라세에 속하지 못해 불만을 품은 와이너리들이

1932년에 자체적으로 만든 등급입니다. 2003년 크뤼 부르주아 조합은 2006년 빈티지까지

247개를 선정했어요. 그런데 공정성 문제로 2007년 폐지됐다가 2009년에 부활합니다.

한때 400여개에 달했지만 현재 250개로 줄었고 매해 심사를 통해

대상 와인을 다시 조정합니다. 크리 부르주아급 와인들은 그랑크뤼 클라세에 들지 못했으니

당연히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크뤼 부르주아 와인중에

그랑크뤼 클라세를 능가하는 와인도 많으니 보석같은 와인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가격도 착한데 품질은 그랑크뤼 클라세를 능가하니 이보다 좋은 와인은 없지요. 크리 아르띠장 와인도 있습니다.

포도밭 크기가 2ha가 안넘어 생산량 굉장히 작고 오랫동안 전통을 지키며 만드는 ‘장인 와인’입니다.

2006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44개입니다. 메독의 각 AOC마다 적어도 한개의 크리 아르띠장이 있어

아르띠장 와인의 스타일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워낙 적어 구하기 매우 힘든 와인들입니다.

또 8개의 공동 조합 꺄브와 1개의 조합 연맹 와인도 있답니다. 포도재배자 745명이 소속됐고

현재 메독 와인 생산량의 12%를 담당합니다. 1933년 설립됐는데 다수의 포도원 밭에서

딴 포도로 와인을 양조하고 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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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 메독의 8개 세부지역


 

 

이같은 메독와인의 등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별 특징입니다. 꼭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메독은 8개의 세부지역 (아뺄라시옹)으로 구성됐는데 지역별 특징을 알면 원하는 스타일의

와인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지역 AOC인 메독, 오메독과 마을(꼬뮌) AOC인 마고,

물리스엉 메독, 리스트락 메독, 생쥘리앵, 뽀이약, 쌩떼스테프인데 이중 뽀이악, 생떼스테프,

마고, 쌩쥘리엥을 ‘4대 메독 아뺄라씨옹’으로 꼽는답니다. 최근 소펙사 코리아는 메독 와인의

지역별 특징을 소개하는 메독 와인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 세미나에 소개된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특징을 알아볼께요. 뽀이약(Pauillac)은 1등급 샤토 5개중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라뚜르 , 샤토 무통 로칠드가 몰려있어 카베르네 소비뇽의 요람으로 불려요.

토양은 강쪽이라 자갈이 많고 탄닌의 퀄러티가 매우 좋아 빅 4중 장기 숙성 능력이

가장 뛰어난 와인들이 생산됩니다. 매우 부드럽고 그윽하며 아주 섬세하고 우아한 부케를 지닌

특별한 와인들이 이곳에 나옵니다. 특히 뽀이악의 가장 남쪽에 있는 샤토 라뚜르는 반사되는

햇볕을 많이 받아 복합미가 뛰어나고 우아하면서 섬세한 와인으로 빚어집니다.

반면 샤토 라피트 같은 강건하고 파워풀한 와인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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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떼스테프 와인 샤토 라 에


지롱드 강 주변에 붙어있는 쌩떼스테프(Saint-Estephe)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구릉지역으로

이뤄졌는데 메를로를 30%대 정도로 비교적 많이 블렌딩합니다. 메를로는 모나리자나

선덕여왕처럼 후덕한 느낌이 드는 품종이에요. 산도가 날카로운 카베르네 소비뇽과

반대 캐릭터를 지녔지요. 붉은 과일의 풍미가 특징인 메를로는 우아하고 섬세하며

산도와 탄닌이 부드러워 카베르네 소비뇽과 상호보완이 잘됩니다. 따라서 쌩떼스테프는

우아하고 섬세한 와인이 많답니다. 뽀이약보다 빨리 열리는 편으로 마시기도 편합니다.

대표적인 와인들이 샤또 깔롱 세귀르(Chateau Calon Segur),

샤또 라퐁 로쉐(Chateau Lafon Rochet),

샤또 몽로즈(Chateau Montrose) , 샤또 꼬스 데스뚜르넬(Chateau Cos d'Estournel) 등입니다.

생떼스테프 크뤼 부르주아급 와인 샤또 펠랑 세귀르(Chateau Phelan Segur)는

값은 비싸지 않지만 크랑크뤼 클라세의 품질을 보여주니 잘 체크해두세요.

다만 시음적기가 빨리 찾아오는 와인이라 장기보관하기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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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와인 샤토 데 그라비에


마고(Margaux)는 5개의 마을(꼬뮌)로 구성됐으며 그랑크뤼 클라세가

가장 많은 21개가 포함된 곳입니다. 깡뜨낙과 마고 2곳이 가장 유명하죠.

일조량이 제일 많으며 우아하고 섬세한 와인들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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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쥘리앵 와인 샤토 생 피에르

 

메독의 중심에 이는 생쥘리앵(Saint-Julien)은 그랑크뤼 클라세가 11개로

생산량의 87%를 차지해요. 뽀이약보다는 약하고 마고보다는 강한 와인들이 생산되죠.

메독에서 가장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곳으로 유명해 쌩쥘리엥 와인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답니다. 생쥘리앵 와인이 메독와인을 고를때

인기가 많은 이유랍니다. 바디감이 뛰어나고 풍부하면서 진하면서 섬세한 향기가

생쥘리앵 와인의 특징이지요. 생줄리앵과 베이슈벨 2곳의 명성이 높아요.

뽀이악과 붙어있는 샤또 레오빌 라스 까즈(Chateau Leoville Las Cases)는

좀더 강건한 와인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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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쥘리앵 와인 샤토 생 피에르


메독 AOC는 면적이 32%를 차지하는 가장 큰 지역으로 연간 생산량이 3800만병에 달합니다.

모든 종류의 토양이 분포해 다양한 와인이 생산되지요. 풀바디 와인과 섬세하고 부케향이

돋보이는 와인들이 많습니다. 특히 숙성 필요없고 본질을 쉽게 보여줄수 있는 와인들이

많아 편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해 주머니 부담이 덜 하답니다.

영할때 마시는 크리 부르주아급 와인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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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쥘리앵 와인 샤토 생 피에르


오메독(Haut-Medoc)은 가장 길쭉한 지형의 AOC로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 와인 만들어 집니다. 자갈 토양이 많아 카베르네 소비뇽을

많이 블렌딩하는데 탄닌감과 구조감이 좋아 보석같은 와인들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격 역시 저렴합니다. 대체로 지나치게

파워풀 하지 않으면서 알콜도수 높은 와인으로 해가 지날수록

뛰어난 부케향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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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쥘리앵 와인 샤토 생 피에르



메독의 서쪽에 있는 물리스(Moulis)는 면적이 가장 작은 곳으로 메를로가

주 품종이라 둥굴둥굴하면서 동시에 매우 섬세한 와인이 특징입니다.

강가 보다는 덜 적합한 떼루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메이커의 노력으로

유니크한 특성을 발현되는 특징이 있답니다. 리스트락(Listrac)도 주 품종은 메를로이며

바디감이 뛰어나면서도 둥굴둥굴하고 풍부하며 부드러운 와인이 빚어 집니다. 

메독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외에 카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도 사용합니다.

카베르네 프랑은 와인에 풍부한 부케향을 부여합니다.

쁘디베르도는 와인에 바디감과 색상을 부여해요. 알이 작고 탄닌 매우

세 조금만 섞어도 와인이 확 바뀌기 때문에 2~5% 정도만 블렌딩합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원문보기  http://www.segye.com/newsView/2017060900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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